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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려금 지급액 확인 방법

그레잇인포 2024. 3. 14. 22:32

목차



     

     

    이번글에서는 내가 근로장려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근로장려금 지급금액 산출방법

     

    근로장려금 지급금액은 아래의 계산 방법에 따라서 산출됩니다.

     

     

     

    반기신청 시에는 몇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상반기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경우에는 하반기에도 신청한 것으로 간주 합니다.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은 ’22년도 가구, 소득, 재산요건에 따라 12월에 먼저 지급하고, ’24년 6월에 ’23년도의 가구, 소득, 재산요건으로 정산하여 추가 환급하거나 환수합니다. 또한 반기신청은 ’23년에 근로소득만 있어야 신청할 수 있으나, 사업소득 등이 함께 있는 신청자는 5월 정기신청한 것으로 보아 ’24년 8월에 정산, 지급하게 됩니다. 12월 지급 시엔 근로장려금만 지급하고, 자녀장려금도 해당될 경우 ’24.6월 정산 시 함께 지급합니다.

     

     

     

    2. 근로장려금 산정표 확인하기

     

    근로장려금 산정표는 홈택스에 접속하셔서 ① 근로장려금 반기신청 안내 페이지 > ② [Ⅳ참고자료] 탭 페이지 ③ [근로장려금 산정표]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근로장려금 산정표는 본인의 총급여액 등에 따른 본인이 받을 근로장려금이 표로 정리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내가 얼마나 받을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쁘신 분들위해

    아래에
    근로장려금 산정표를
    다운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근로자녀장려금_산정표.hwp
    0.05MB



    근로장려금 산정표에 나오는 용어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총급여액 등(부부합산) : 총급여액 등 이란, 부부의 근로소득(총급여액), 사업소득(수입금액 × 업종별 조정률), 종교인소득(총수입금액)을 합한 금액으로 장려금 산정액 기준이 됩니다.
    🚩총소득(부부합산) :  부부의 근로·종교인·이자·배당·연금소득(총급여), 기타소득(필요경비 제외), 사업(총수입금액×업종별조정률)소득을 합한 금액으로 장려금 신청자격 여부를 판단합니다.


    3. 근로장려금 지급금액 계산하기

     

    근로장려금 지급금액 계산은  홈택스)에서 가능합니다.

     

    [국세청 홈택스] →  [장려금·연말정산·전자기부금] → [근로·자녀장려금] → [반기 · 정기 근로장려금] → [계산해보기]

     

    총 소득 및 재산 등을 입력하면 지급되는 금액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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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장려금 체험 수기  ⬇️

     

    아래의 글들은 국세청에 있는 근로장려금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으신 분들의 실제 체험수기입니다. 

     

    비빌언덕이 되어준 근로·자녀장려금

     

    정말 무엇보다 저희에게 아이들을 키우며 고비고비마다 커다란 비빌 언덕이 되어주셨던 건 바로 국세청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근로 자녀·장려금 제도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전에서 아이 셋을 키우고 사는 SANPHOKA PAIWAN, 이승범 부부입니다. 고아원에서 자라다 세상에 나와 혈육 하나 없이 혈혈단신 살아가던 저에게도 가족이 생긴 건 나이가 마흔이 넘어서였습니다. 거기에다 늦게 만난 아내는 여섯 살 아래인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었습니다. 2세는 둘째치고 혼인신고조차 쉽지 않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저를 만날 당시 아내는 체류 기간이 도래된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마흔이 넘어 혼자 사는 제가 외로워 보였고 홀로 한국에 와 고생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만났던 저흰 언제부턴가 혼인신고도 못한 채 함께 살게 되었고 마흔셋의 나이에 덜컥 아이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체류 기간이 지난 신분에(본국의 전 남편과 사실적인 이혼 관계이긴 했어도) 서류상으로는 전 남편과 혼인신고가 정리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첫아이의 출생신고조차 어려웠습니다. 

     

     

    민법의 친생자 추정 원칙 때문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내는 본국에 전 남편과의 서류 정리를 위해 아이가 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저와 아이를 두고 이틀 후 귀국하는 왕복항공권을 가지고 홀로 본국으로 자진 출국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미 출생한 아이도 있고 주위에서 그런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비자 발급이 되어 함께 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아이와 함께 셋이 도착한 인천공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체류 기간 경과로 인한 향후 입국 금지 1년과 강제추방이라는 명령을 받고 돌아올 기약이 없는 강제출국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틀 후면 모든 서류를 마치고 돌아올 줄만 알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생후 한 달여 된 아이와 저는 본국으로 홀로 떠나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고아였던 저는 애초부터 이 세상에 부모형제 등 혈육이 없었기에 당장 생업조차 할 수 없었고 홀로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며 낮밤이 바뀐 아이를 재우며 오직 아기만을 돌봐야만 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홀로 키운다는 건 천 번이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행여 나이 많은 저로 인해, 추방당한 아내로 인해 어쩌면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생후 갓 한 달 넘은 아이를 포대에 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에 있는 대사관으로, 외교관을 비롯해 관련기관 등으로 가서 읍소하였고 딱한 사정을 들은 관계 정부의 신속하고 관대한 인도적 처분으로 강제 출국 40여 일 만에 아내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우리 세 가족은 적지만, 행복한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었고 친생자확인소송 등 여러 가지 소송 등을 마무리하여 생후 1년 만에 아이의 출생등록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보낼 즘에 국세청으로부터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이라는 단비 같은 문자가 왔고 상세한 안내문에 따라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가 있었습니다. 몇 달 후 저희에겐 너무도 소중하고 큰 근로·자녀장려금이 입금되었는데 당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지금도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고요…

     


    그렇게 1년이 지나 둘째가 또 2년이지나 셋째까지 우리 가족은 순식간에 다섯 식구 대식구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옛말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희에게도 가끔은(특히 둘째 셋째 출산할 적엔 아내는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이 안 되고 남은 아이들은 어렸었고 코로나 여파로 함께 출산 병원에 갈 수도 없어서 봐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없어서 집에 아이들 혼자 있게 했어야만 했고...) 도움이 되는 비빌 언덕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저희에겐 있을 리 만무했고 아내와 둘이서 고군분투며 아이들을 낳고 키워 갔었습니다.

     


     
    다행히 23년도부터 아이에 대한 현금복지도 대폭 늘어나고 탄력적이 되어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정말 무엇보다 저희에게 아이들을 키우며 고비고비마다 커다란 비빌 언덕이 되어주셨던 건 바로 국세청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근로· 자녀장려금 제도였습니다.

     


    당시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받은 근로, 자녀장려금은 어려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근로·자녀장려금 덕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었고(임대 아파트 임차보증금, 이사 비용 등으로 사용) 셋째 낳기 전까지 살았었던 집보다는 조금 쾌적하고 어린이집과도 근거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근로·자녀장려금이 없었다면 이사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어려운 당시 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장려금 덕분에 이사를 간 후 두 달이 지나 2022년 10월엔 무사히 건강한 셋째딸 아이도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셋째 아이까지 자녀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요… 그간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첫째 아이부터 둘째 셋째 아이들까지 모두 의례를 치러야 하는 것처럼 폐렴, 수족구병 등 여러 소아과 병치레들을 하며 돌아가며 길게는 일주일씩 입원해야 하는 일들도 다반사였었지만 다행히 대유행이며 위험했던 코로나 한번 걸리지 않으며 큰 고비 없이 굳건히 이겨내는 아이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사실 그때에도 아이들 앞으로 보험 하나 들지 못했던 저희로선 적지 않은 병원 입원비 충당에 근로·자녀장려금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게 받았으면서도 근로·자녀장려금의 정확한 취지조차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근로·자녀장려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근로·자녀장려금” 이란 일은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 사업자(전문직 제외) 가구에 대하여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가구원 구성과 근로소득, 사업소득 또는 종교인소득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아울러 저소득가구 18세 미만 부양자녀에 대한 양육 또한 현금지원 함으로써 근로를 장려하고 자녀의 양육까지 지원함으로 결국 저소득층 국민에게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국가 복지시스템의 일환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둘도 고생일 텐데 셋은 왜? 주위의 만류도 있었고, 고비도 있었고 여러 부침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힘들지 않았었고 생각해 보면 무엇보다도 가뭄에 단비같이 매년 도움을 주셨던 국세청의 근로·자녀장려금제도가 저희들에겐 커다란 비빌 언덕이 되어주셔서 그 힘으로 둘째 나을 용기도 셋째 가질 용기도 가질 수 있었고 2년 터울로 태어나 저희에게 와준 토끼 같은 어린 자녀들과도 힘든 시기 버티며 살아갈 수 있었음을 되새기게 되곤 합니다.

     



    2018년생 다섯 살 첫째 아들, 2020년생 세 살 둘째 아들, 2022년생 한 살 막내딸까지 아직 저희에겐 토끼 같은 이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어쩌면 삶이 그리 녹록 하지는 않을 수 있을것도 사실일 테죠…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지금껏 그래왔었던 것처럼 저희가 어려울 때만큼은 국세청의 근로·자녀장려금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그 때문인지 세 자녀 모두 건강한 대한민국의 아들딸들로 훌륭하게 키워낼 자신감이 있답니다.

     



    꿈같은 바람이 있다면 저희도 열심히 살아 훗날 도움 받지 않고도 살날이 오게 된다면 그동안 저희가 도움을 받으며 버티며 잘 살아갈 수 있었듯이 저희도 어려운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서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삶 살아갈 수 있게 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번 어려울 때마다 저희 가족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었던 “근로· 자녀장려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추석에 받는 아이들 용돈 같은 선물

     

    자녀장려금?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는 13월의 보너스,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근로소득세 환급이 있었다면 자영업으로
    생계를 전환한 요즘엔 이른 추석에 받는 아이들 용돈 같은 선물이 됐네요.

    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자영업으로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아빠입니다.

     


    여러분들은 자녀장려금이라는 제도를 알고 계시나요? 나라에서 소득이 적은 가정들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더불어 저출산 시대에 접어든 현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2015년부터 시행됐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이걸 알고 받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인 것 같아요. 당시에 셋째 아이를 태중에 품고 회사를 쉬고 있던 아내가, 먼저 소식을 듣고 찾아보기도 전에 안내 문자를 받고 신청하게 됐었던 거죠. 보통 정부 주도의 정책으로 시행하는 새로운 제도들은 사전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공부를 한 후에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조금 복잡한 절차를 통해 신청하는 게 일반적인데 하지만 장려금 제도만큼은 먼저 손길을 내밀어 준 정책이었습니다. 쉬웠고요!

     


     
    자녀장려금! 처음 저희도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신청자가 많을 텐데 이게 될까?' 하면서 신청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도와준다고 하니 손을 들어보고 싶으면서도 뭔가 커트라인이 타이트하다거나, 또는 정부에서 준비한 자금들이라서 지원 탈락이 될 것 같기도 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지원금을 신청한다는게 예산에 비해 신청자가 과도한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럴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제도도 그런 건 아닐지 걱정을 했었지만 하위 소득 기준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라던데 신청 시기가 우리 가족이 조금 힘들던 시절이라 그런지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당시 아내의 배 안에서 같이 기도해 준 셋째 덕분이었을까요? 자녀장려금 지원 대상 중 한 가정으로 선정이 됐고, 수령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령도 특정 은행에 가서 전용 카드를 만든다거나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간단하게 진행이 됐고요. 저희 가정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아이들이 바라는 나들이 한번, 작은 선물 한 번 더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녀들의 부모인 저희에게도 정말 큰 힘이 됐죠. 아무래도 주말에 치킨 한 번만 더 배달시켜 먹어도 하늘만큼 행복해지는 게 아이들이잖아요?

     



    자녀장려금?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는 13월의 보너스,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근로소득세 환급이 있었다면 자영업으로 생계를 전환한 요즘엔 이른 추석에 받는 아이들 용돈 같은 선물이 됐네요. 조건만 맞는다면 근로장려금과 중복해서 신청·수령이 가능하고, 자녀 수에 비례해서 슬하에 자녀가 많으면 그만큼 넉넉하게 지원이 되고요. 정말 진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던 한 아이, 두 아이 어릴 때 키우던 것과는 다르게 큰애가 10살이 된 지금은 이제 아이가 바깥 활동도 한창 좋아할 때가 왔네요. 바닷가나 갯벌에 가서 맛조개와 모시조개 잡기, 인적 드문 산속에서 가족끼리 텐트 치고 캠핑하기, 가을밤 공기맑은 반딧불 마을에 가서 조용히 반짝이는 반딧불들 구경하기 등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속으로 적어나가고 있는 버킷리스트가 점점 늘고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안 된다거나 비용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가족끼리 떠나는 캠핑여행을 소원으로 생각하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장성의 캠핑 카라반을 예약했습니다. 주말의 캠핑장은 늘 몇 주 치가 예약이 꽉 차 있기에 예약이 쉽지 않아 2주쯤 뒤의 날짜를 예약했었지요. 캠핑을 가자는 이야기에 이미 며칠 전부터 설레하고 있는 세 아이들(+생후 4개월의 두 갓난아기 쌍둥이들)을 보고 있으니 다른 때 같았으면 지치고 피곤했을 하루의 끝자락도 덩달아 두근거리고 행복했습니다. 낮에는 학교에, 유치원에 가고 저녁에 집에 와서 다시 모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또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들을 각자 풀면서 한참을 서로 떠들어 대고는 그것도 부족했던지 꼭 마지막에는 며칠 뒤에 갈 캠핑에 대한 기대가 섞인 계획들을 늘어놓곤 했습니다. 매일 보고 접하는 가스레인지의 푸른 불빛이 아닌, 그을음과 연기를 뿜으며 타다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 가는 장작으로 피운 따뜻한 모닥불과 그 모닥불에 손을 뻗고 둘러앉은 아이들. 모닥불에는 은박지에 싸서 고구마를 구울지 아니면 감자를 구워 먹을지를 고민하고, 어디에선가 본 것처럼 막대기에 꽂아서 하얗고 폭신폭신한 마시멜로를 구워 먹자는 사랑스러운 계획을 거창하게 말하는 유치원생 동생들을 보면서 마시멜로는 마트에서 오빠 용돈을 모아서 사서 구워주겠다고 말을 하는 든든한 첫째의 모습까지 보고 있으니 큰아들은 평소에 보여주던 오빠보다 더 듬직하고 멋진 오빠가 되어있었습니다. 한 번도 못 해줬던 캠핑 카라반 하나만으로도 하루하루 동화 속 축제를 준비하는것 같은 변화가 찾아온 가정의 일상 풍경.

    아이들의 기대 속에서 기다리던 캠핑 날이 찾아왔고, 심지어 눈이 펑펑 와서 오히려 캠핑장에서 취소 안 하고 입실하실 거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조금 무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도 시내에서는 그렇게 눈에 둘러싸인 풍경을 쉽게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 캠핑장에 갔고 평생 본 적이 없던 펑펑 쏟아지는 눈과 쌓인 눈 속에서 아이들은 잊지 못할 1박 2일을 경험할 수 있었죠.

    침대도 없는 집에서 살다가 처음 올라가 본 카라반의 2층 침대. 꼬마들이 처음 먹어보는, 마트에서 준비한 껍데기 굴을 불 위에 얹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고, 프라이팬에 구운 게 아닌 숯불에서 내리는 눈송이를 맞으며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삼겹살과 소시지들. 눈 오리 집게와 다른 여러 모양들의 눈 집게들로 만든, 나뭇가지 끝에 열매처럼 대롱대롱 매달린 눈 오리와 하트 모양, 별 모양 눈덩이들.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사이로 입김을 불어 손을 비비며 눈 속에 발이 푹푹 파묻히며 아빠와 함께했던 겨울밤의 산책까지. 다음 날 아침 아직 녹지 않고 우릴 배웅하는 눈 오리들에게 잘 있으라며 인사하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어제의 일처럼 가슴속 포근한 느낌이 되살아납니다.

    누군가에겐 그깟 얼마, 그깟 하룻밤일지 모르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쩌면 평생 가져갈지도 모를 추억이라는 선물 만들어 줄 수 있었던 고마운 원동력이 되어준 것도 자녀장려금의 도움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시간에 쫓기고 일에 쫓긴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하던 우리에게 쉼표 한 박자를 선물해준 자녀장려금, 그리고 정부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다섯 아이의 아빠가.